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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월 정신'은 숭고한 희생정신…더 널리 공감돼야"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우리 모두의 자부심, 정부 언제나 함께할 것"
2020-05-18 10:45:00 2020-05-18 10:45: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됐다"며 "더 널리 공감돼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을 키우고 나눠오신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 광주를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들게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8일제 5·18민주화운동 제39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이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걱정하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정의로운 정신이라고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현재에도 그 정신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다.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며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됐다"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고,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내듯 우리는 진실한 역사와 공감하며 더 강한 용기를 얻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냈다. 그 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이 더 널리 공감돼야 한다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특히 "5·18을 겪지 않은 세대가 태어나고 자라 한 가정의 부모가 되고,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됐다"며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월 정신'이 우리 마음에 살아 있을 때 5·18의 진실도 끊임없이 발굴될 것"이라며 "저와 정부도 '오월 정신'이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되고, 미래세대의 마음과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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