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테마주 또 출렁 "투자 주의"
글로벌 무역갈등때마다 등락
"국내기업과 관련성 희박"
입력 : 2020-06-01 18:29:28 수정 : 2020-06-01 18:29:28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지난주 미중 무역 갈등 이슈에 급등한 '희토류' 관련주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희토류 테마주는 미중 무역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가운데 실제 희토류와 관련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보기 힘든 만큼 투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희토류 관련주에는 광산업, 대체재 관련 종목 등이 포함된다. 1일 희토류 관련주로 꼽히는 티플랙스(081150)는 전일 대비 9.42% 하락한 3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플랙스는 장중 11%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유니온머티리얼(047400)(-7.52%), 쎄노텍(222420)(-9.13%), 노바텍(285490)(-6.57%), 혜인(003010)(-6.2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로 급등세를 보인 지난주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주 티플랙스와 노바텍은 각각 29일과 27일 상한가에 진입했고, 유니온머티리얼도 27일 장중 25% 가까이 급등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정보기술 제품에 필요한 필수 원료다. 세계 희토류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은 종종 외교적 문제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했다. 2011년엔 일본과의 외교적 마찰에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고, 이 때문에 2018년 이후 미중 갈등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일 때마다 희토류 무기화 우려가 터져나오며 관련주들이 급부상·급락을 반복했다.
 
희토류 관련주는 최근 유동성 장세 등에 힘입어 유독 등락폭이 심했다. 티플랙스는 지난달 29일 2009년 상장 이래 최고가를 찍었다. 2011년 중일 분쟁, 2017년부터의 미중 갈등 국면에서 주가와 거래량이 반복적으로 치솟았지만, 저번주 거래량은 이전 급등기 때보다도 2배 이상 많았다. 29일 거래대금은 3096억원으로 지난해 가장 많이 거래된 1344억(5월23일)보다 2.3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에선 다양한 테마 및 이슈로 끊임없이 자금이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순환매, 즉 '폭탄돌리기'식 투자가 일어난다며, 실적과 관계 없는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희토류와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티플랙스는 티타늄이나 몰리브덴, 텅스텐 등 특수 소재를 유통하는 기업으로 대북 광물 경협주로 언급된다. 북한에 매장된 희토류를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희토류 테마주로 분류돼왔을 뿐 당장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대체재 생산으로 알려졌지만, 페라이드 마그네트 부문 매출이 미미해 희토류 대체품으로 자리잡을 만큼의 실적 개선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선 희토류 테마 열풍이 잠잠해지는 추세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백엔 백터스 레어 어스 스트래티직 머티리어 ETF(REMX)는 희토류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로 알려져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카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이슈가 없을 땐 통상 30달러대에서 거래죄만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2011년엔 300달러를 넘었다. 미중 무역 갈등이 본격화된 2018년엔 6월엔 96달러, 지난해 5월엔 45달러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코로나19와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엔 큰 변동이 없어 지난 28일엔 전년 대비 22.34% 떨어진 3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라는 오래된 시나리오만 보고 테마주에 뛰어드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이 여전히 가장 많지만, 점차 여러 나라에서 생산량을 늘리면서 중국 점유율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장시성 간현의 한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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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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