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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3곳 "'묻지마 지원자' 늘어"
전체 채용 후보군 중 37.6%…과반은 무조건 탈락
2020-06-16 09:38:20 2020-06-16 09:38:2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구직난 때문에 채용 공고마다 일단 지원하고 보는 이른바 ‘묻지마 지원자’도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531곳에 ‘묻지마 지원 현황’을 설문해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2.3%가 묻지마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올해 묻지마 지원자가 증가 했는지에 대해서는 40.5%가 늘었다고 답해, 줄었다는 응답(6.4%)의 6배가 넘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53.1%였다.
 
올해 전체 지원자 대비 묻지마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37.6%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30%’(22%), ‘20%’(17.4%), ‘10%’(15.8%), ‘50%’(13.7%), ‘40%’(8.9%), ‘60%’(8.7%) 순이었다.
 
또한 전체 응답 기업들은 묻지마 기업들의 판별 기준으로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46.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들었다. 근소한 차이로 △자소서, 면접 태도 등이 성의 없음(44.1%)이 뒤를 이었으며, 계속해서 △직무와 관계 없는 스펙 기재(39.7%) △기업정보를 잘 모름(38.6%) △어느 기업에 내도 무방한 자기소개서(37.7%) △지원 자격 기준에 미달(36.5%) △지원분야 잘못 기재(27.9%) △기업명 잘못 기재(17.9%) 등을 들었다.
 
전형별로는 대다수(76.8%)가 ‘서류 전형’에서 판별하고 있었으며, 이외에 ‘실무 면접 전형’(17.9%), ‘임원 면접 전형’(2.6%), ‘인적성 전형’(1.9%) 등이 있었다.
 
묻지마 지원자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기업(57.6%)들이 ‘무조건 탈락’ 시킨다고 응답했다. 계속해서 ‘면접 등 추가 검증 후 결정’(29.2%), ‘무조건 감점’(9.4%) 등의 순으로, 대부분 불이익을 주는 편이었다.
 
묻지마 지원자들로 인한 피해도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서류검토 업무 증가’(70.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면접 불참자 발생’(49.5%), ‘지원자 수 증가로 채용 일정 차질’(29%), ‘합격 후 미출근’(22.6%), 조기퇴사(15.8%) 등으로, 채용 과정뿐 아니라 합격 이후까지 상당 기간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원자를 필터링하는 방법이 있는 기업들은 10곳 중 3곳(32.8%)에 불과했다. 필터링 방법으로도 ‘회사명, 지원 직무 등 중점 검토’(73.6%,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서류상 미기재 항목 여부부터 확인’(32.8%), ‘자소서에 귀사 등 특정 키워드 검색’(20.7%), ‘AI(인공지능) 자소서 검증 서비스 등 활용’(4.6%)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종합 인재 채용 솔루션 ‘사람인 MUST’를 활용하면 묻지마 지원자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람인 MUST는 접수된 지원서를 AI로 분석해 지원자의 직무 적합도, 실무행동패턴, 인성 등의 요소를 종합 평가해 매칭해주고, 자소서 표절 가능성까지 알려줘 직접 지원서를 읽기 전 묻지마 지원자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파악 가능한 것. 이외에도 채용 설계부터 면접 관리, 합격자 발표까지 인재 선발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도록 해 편리하게 채용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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