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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본부장 전격 방미…대북정책 조율 주목
방문 목적·일정 비공개…한미 고위급 인사 접촉 전망
2020-06-18 09:28:53 2020-06-18 09:28:53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구체적 역할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어 미국과의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방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본부장은 이날 낮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면 안됩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끊기다시피 했던 한미 고위급 인사 간 접촉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이 본부장이 특사에 준하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방문 목적과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본부장은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 등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의 카운터파트너이기도 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북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추가적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면서도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당초 남북협력이 비핵화와 맞물려 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유연해진 모습이다.
 
지난 1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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