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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전방 지역 대남 확성기 전격 철거(종합)
10여개 철거 작업 시작…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후속조치 영향
2020-06-24 10:42:32 2020-06-24 10:42:3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이 24일 우리 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등 최전방 일부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다시 철거하고 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의 철거 작업에 나선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3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데 따른 후속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지역에 확성기가 설치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주재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다가 2년여만에 지난 21일부터 사흘에 걸쳐 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의 남북간 확성기 방송을 통한 심리전이 다시 전개될 것을 우려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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