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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FNC, AOA 활동 먹구름·주가 하락
‘권민아 저격·AOA 지민 탈퇴 사태, 거센 후폭풍
2020-07-06 17:35:34 2020-07-06 17:35:34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16AOA를 탈퇴한 권민아의 무차별 폭로로 AOA의 활동이 먹구름이 꼈다.
 
FNC 엔터테인먼트는 6AOA9월 출연하기로 했던 원더우먼 페스티벌 2020’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더우먼 페스티벌은 여성들을 위한 대표 페스티벌로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과 청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AOA를 비롯해 임현주 아나운서, 개그우먼 김신영, 안무가 라이킴, 래퍼 이영지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하지만 일련의 논란으로 AOA 리더 지민이 팀에서 빠지면서 AOA의 출연이 취소됐다.
 
AOA20121집 싱글 앨범 엔젤 스토리를 발매하면서 8인조 걸그룹으로 데뷔를 했다. 하지만 4년 뒤인 2016년 유경이 탈퇴를, 이후 2017년 초아, 2019년 민아가 탈퇴를 하면서 5인조 걸그룹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AOA는 지난 해 방송된 Mnet ‘퀸덤에서 기존의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걸크러시한 면모를 드러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AOA는 지난해 11월 미니 6뉴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팀을 탈퇴한 권민아는 최근 지민으로부터 10여년 간 괴롭힘을 당해 팀을 탈퇴하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폭로를 했다. 또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지민의 저격해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FNC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민이 AOA에서 탈퇴하고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AOA4명만 남게 됐다. 물론 4인조 체제 활동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 아무래도 5인조 체제보다는 강렬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더구나 그룹 내 왕따 사건이 논란이 된 경우 전례가 좋지 않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왕따 논란에 휩싸인 그룹들은 국내 팬들의 반발 여론으로 이내 활동이 쉽지 않았다. 심지어 팬들이 보이콧까지 하는 경우 남은 멤버들의 정신적인 타격까지도 감수를 해야 한다. 결국 해외 공연이나 행사로 눈을 돌려야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공연 시장뿐 아니라 해외 역시도 위축되어 있어 판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냉정히 말하면 9년차 걸그룹인 AOA의 수명은 그리 길지 않다. 그나마 AOA퀸덤을 통해 재조명 되면서 그 기간이 잠시 연장 됐을 뿐이다. 다시 말해 9년차 AOA는 팀 자체의 활동보다는 멤버 개개인이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구축한 개개인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설현은 이미 JTBC 드라마 나의 나라의 촬영을 마친 뒤 tvN 드라마 낮과 밤을 차기작으로 결정해 촬영 중이다. 혜정 역시도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 출연 중이다. 결국 AOA의 존속 여부의 문제일 뿐 개별 활동을 하고 있는 몇몇 멤버들의 타격은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FNC 엔터테인먼트는 대표 걸그룹인 AOA의 멤버간 불화설과 이를 제대로 진화하지 못한 사측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퀸덤을 통해 AOA의 재발견이라는 타이틀이 유명무실해지고 괴롭힘’ ‘왕따’ ‘탈퇴등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버린 만큼 이번 사태가 뼈가 아플 수 밖에 없다. 더욱이 민아의 폭로로 인해 FNC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관리 능력이 허점을 드러나면서 회사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는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FNC엔터테인먼트는 6일 전 거래일 대비 270(4.31%) 하락한 59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보이 그룹 SF9의 새 앨범을 발표하는 쇼케이스가 진행됐지만 FNC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세를 뒤집지 못했다. 주가의 하락으로 FNC 엔터테인먼트 시가 총액은 3878517600원이 빠져나갔다
 
결과적으로 FNC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태로 인해 뼈 아픈 손실을 떠 안게 됐다. 주가 하락이라는 직접적인 손실뿐 아니라 9년차 걸그룹 AOA의 대외적 이미지와 이후 활동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AOA 리더 지민의 탈퇴 및 연예 활동 중단에 이르기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하나 같이 험준하기만 하다. 
 
AOA 지민 탈퇴.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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