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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안 떨어져' 속마음 들킨 진성준, 해명에도 '부글부글'
2020-07-17 09:23:44 2020-07-17 09:25:0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찬물을 끼얹었다. '7·10 부동산대책'에 대한 TV토론을 마친 뒤 발언한 것이 유튜브로 방송됐다. 진 의원이 정부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라며 왜곡보도를 문제삼았다. 누리꾼들은 구차한 변명이라 비난하고 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은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출연했다.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은 방송이 끝난 뒤 패널들끼리 인사를 주고받는 자리였다. 먼저 김 비대위원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떨어질거다"라며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대책에도 가격안정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라는 한계를 인정한 것이다. TV토론은 방송이 끝난뒤에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진 의원은 이날 오전 "어제 MBC '100분 토론'을 마친 후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대위원과 저의 대화 내용이 토론의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 보도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에 비난이 쏟아지자 진 의원은 1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100분 토론 발언 관련 왜곡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면서 "집값하락이라는 과장된 우려로 부동산 투기에 대한 규제를 막으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의를 확인하지도 않고 왜곡해 보도한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읽어봤는데,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된다', '밤새 고민해서 짜낸 변명치고는 구차하다', '의도치 않게 소신발언한거다', '방송매체가 무서운 이유가 표정과 대사가 같이 나온다는 점이다', '불리하면 왜곡보도란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진성준 의원의 속마음을 들어보니, 당정청이 그동안 부동산대책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을 알수 있다. 그들이 집을 안팔고 버틴 이유도 설명이 된다"고 적었다. 인터넷 주요게시판 등에서는 '여당은 집값 떨어뜨릴 의지는 없고, 세금만 걷겠다는 것인가', '진성준 의원이 맞는말했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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