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안타까운 사연에…"통신비 2만원 취약계층 돕자" 움직임
안철수 대표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상에서 2만원 받고 싶지 않다"
입력 : 2020-09-18 17:46:45 수정 : 2020-09-19 08:12:3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형제 사연에 이들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아동을 돕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부가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액 9000억원으로 소외계층 아이들을 돕는 데 사용하자고 목소리를 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셋이 살던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 날이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어른들의 보살핌 없이 지내고 있을 취약계층 어린이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안철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작은 위로와 정성을 거부하자’라는 글을 올렸다. 안 대표는 “통신비 9000억원으로 아이들 생명부터 구하자”며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상에서 2만원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사회적 단위로 이뤄지던 돌봄이 가정에 모두 떠맡겨지면서 가정의 돌봄이 본래부터 부재했던 학대아동들은 의지할 세상이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며 "통신비 지원 2만원은 모두에게 주는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 아니라 지금도 어딘가에서 도움도 청하지 못한 채 흐느끼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특히 피해가 심각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누리꾼들은 "통신비 지원하면 대기업 주머니로 갈텐데 어차피 쓸 돈이라면 돈을 돈답게 쓰자", "당장 통신비 2만원 못받는다고 큰일나는것도 아니고 아이들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나 A군과 동생 B군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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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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