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절상 기대감, 한풀 꺾여
2010-06-23 11:55:29 2010-06-23 11:55:2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국의 환율 유동성 확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은 불과 3일밖에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 급등을 막기 위해 또 다시 시장에 개입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태도도 한층 냉랭해졌습니다.
 
어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6.7980으로 이전보다 높여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결국 달러당 6.8136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트레이더들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추정되는 가운데 다음날 고시 환율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어제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웨스트팍의 신 캘로우 통화 투자전략가는 2005년에서 200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패턴을 감안할 때 "오늘은 달러당 6.8130위안에 거래를 마칠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캘로우 투자전략가는 위안화 절상폭보다도 일별 흐름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월요일에는 상승, 화요일에는 하락했으니 오늘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변동폭과는 별개로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가 오르긴 하겠지만 절상 속도가 느려 중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폭과 미국의 재정적자폭의 두드러진 감소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주 증권사 ICAP의 아담 카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페그제 탈피에 대한 전망이 과장돼 있다"며 "여기에는 중국이 절대로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높이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이 결핍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다 중요한 점은 중국과 세계 경제성장에 있어 중국 통화가 갖는 중요성이 과장돼 있다는 것입니다. 카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절상이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33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위안화가 올해 말까지 달러당 6.67위안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위안화 가치가 올해 말까지 지난 주말 수준에서 2.4%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인데요. 이는 역외시장 차익결제선물환(NDF)이 함축하고 있는 화폐 가치 변동폭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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