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상임위에 이어 본회의에서도 부결됨에 따라 삼성,
한화(000880), 롯데, 웅진 등 입주 예정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대안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은 세종시가 원안대로 건설될 경우 수정안에서 제시했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는 만큼 당초 예정대로 입주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정안 통과여부를 지켜봐왔던 지자체들의 해당 기업 유치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원안대로라면 여건이 미흡하고 용지가 부족하다"며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장의 여유부지를 활용하거나 대체지를 찾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들이 세종시 입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들은 들리지만 공식적으로 접촉해온 곳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입주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그대로 부여하는 '플러스 알파'에 대해서는 "아직 실체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이 시점에서 뭐라고 평가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한화그룹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가 없어져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메리트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도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세종시에 입주한다는 것이 당초 입장"이라며 "수정안이 부결된 상황에서 내려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웅진그룹은 "인센티브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굳이 세종시에 입주할 계획이 없다"며 "구체적인 지역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을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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