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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하반기 전략도 실효성 의문
입력 : 2010-07-29 오후 2:27:32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2분기에 기대이하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LG전자(066570)가 하반기에는 전열을 재정비해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LG전자 주요 임원들 스스로도 자신없어 할만큼, 실효성이 있는 적절한 전략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밝힌 하반기 전략의 핵심은, 스마트폰 사업을 빨리 본궤도에 올리고 TV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휴대폰 사업에서 옵티머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공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진은 하이엔드 제품보다 낮지만 물량위주로 공급함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애플리케이션 전략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아이폰4와 갤럭시S의 구도로 짜여진 시장을 뒤흔들만한 무기는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때문에 3분기 중에 스마트폰에서 뚜렷한 성과를 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는 3분기 말 안드로이드 2.2 운영체제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원'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데요,
 
이 제품이 향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실적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TV부문에서는 LED와 3D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에는 LED 확보가 어려워 LED TV 공급에 문제가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50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지역 경제상황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가 관건입니다. LG전자는 2분기에 LCD TV에서만 201억원의 환차손을 입었습니다.
 
3D TV의 판매비중도 높이고 스마트 TV 같은 차세대 제품개발도 서두른다는 방침인데요,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고 실천에 옮겨질 때까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LED TV에서 삼성전자(005930)에 시장을 선점당했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과젭니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향후 실적을 가름할 수 있는 시기를 옵티머스 원이 나오는 3분기 말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현재의 부진에서 탈피하기 어렵다는 평갑니다.
 
이에 따라 3분기 휴대폰 사업은 적자를 이어가고 전체 영업이익도 2분기와 비슷한 1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가 모든 악재를 극복하고 과연 4분기에나마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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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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