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어려운 세계경제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 방침을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다.
최지성 대표는 3일(현지시간) IFA2010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경제가 사실 굉장히 어렵고 환율도 부정적인 상황"이라면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과감한 선행투자와 프리미엄 제품 강화, 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최 대표는 "LED TV는 올해 1000만대 판매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할 전망이고 3D TV도 출시 6개월만에 업계 최고인 100만대를 달성했다"며 "스마트폰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1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만 20조원의 투자를 실시했고 내년 투자요구 수준은 30조원"이라며 "대형투자를 결심하고 규모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전문경영인이 보지 못하는 큰 결정을 (이건희) 회장님이 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에 있었던 폴란드 생활가전 공장 인수에 대해서는 "시장 근처에 생산기지를 마련하는 것이 유럽에서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유럽 생활가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올리면 확실한 1등인데 폴란드 공장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수종 사업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최 대표는 "태양광 산업은 앞으로도 4~5년이 지나야 가스발전 수준의 경제성을 얻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보조금이나 중앙정부 지원이 있어야 존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헬스케어 사업은 우리의 기존 사업과 너무 달라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국내외에서 일부 M&A를 통해 사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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