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총 투자액과 채용규모가 연초 계획에 비해 각각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30대 그룹 투자액은 96조2000억원, 채용규모는 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지난해의 74조8000억원에 비해 33.3%가 증가했고, 연초 계획으로 밝혔던 87조150억원에 비해서도 10.6% 늘어난 것이다.
30대 그룹 상반기 투자액은 42조4000억원이었고 하반기 투자계획은 총 53조8000억원이었다.
채용규모도 애초 밝혔던 8만2000명에 비해 18.3% 증가했다.
회장단은 "적극적인 투자가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체감경기 회복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도 한층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인력개발 지원 ▲공동 기술개발 및 품질혁신 ▲경영노하우 전수 ▲새로운 시장으로의 동반진출 ▲동반성장 전담조직 확대 등 협력사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다.
회장단은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협력사를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설에 이어 추석에도 중소상인 등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고, 농어촌 경제의 지원을 위해 경제계가 우리 농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회장단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 비즈니스서밋이 한국경제계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경제계의 역량을 집중해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000210) 회장, 조양호
한진(002320) 회장, 박용현
두산(000150)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008250)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허창수
GS(078930) 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정준양
POSCO(005490)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000360) 회장, 김 윤
삼양사(000070)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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