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대통령학·영부인학 등으로 잘 알려진 함성득 고려대 교수가 특가법상 알선 수재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18일 함 교수가 알선수재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은 형사5부(부장 임관혁)에서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전 방송통신위원회 인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모 지상파 방송의 자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함 교수의 조사 사실을 긍정하면서도 구체적 혐의사실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으로 일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교수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함교수는 현재 집필활동 중으로, 외부와의 연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함 교수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미국 텍사스대 존슨정책대학원 석사, 미국 카네기-멜론대 하인쯔정책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대와 조지타운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레이건 대통령 공공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1997년부터 고려대에서 대통령학·미국행정과 정책·정치경제 등을 강의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대통령학연구소 이사장 및 소장, 한국대통령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표 저서로는 대통령학·장관론·한국의 역대 대통령 평가·영부인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