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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거듭 '맨친', 시청자의 공감을 사라
입력 : 2013-05-14 오전 9:58:59
◇'맨친' 멤버 유세윤, 김현중, 김범수, 윤시윤, 강호동, 윤종신, 유이, 은혁(왼쪽부터)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C 강호동과 SBS 예능 'X맨', '패밀리가 떴다'를 만든 장혁재 PD가 만난 '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와 달리 시청률이 너무 저조하다. "재미가 없다"는 평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분 시청률은 4.7%(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으로 5일 방송분보다 1.8%p 상승했지만 강호동을 비롯해 김현중, 유이, 유세윤, 김범수, 은혁, 윤종신, 윤시윤의 이름값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맨친'의 주요 아이템인 '노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맨친멤버들은 생고생을 하고 있다. 멤버들은 베트남에 가서는 현지 이동수단인 '씨클로'의 기사가 돼 돈을 벌었고, 인도네시아에 가서는 무거운 짐을 옮겨 나르는 '겐동'으로 자급자족했다. 멤버들이 노동을 통해 돈을 얻는 장면은 신선함을 주기는 했으나, 많은 시간이 노동의 장면으로만 채워지며 지루함도 안겼다.
 
스타들의 고생을 아이템으로 한 프로그램은 기존의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강호동이 MC로 나섰던 KBS2 '1박2일', SBS '정글의 법칙'은 물론 MBC '무한도전' 역시 때때로 멤버들이 고생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맨친의 문제는 그야말로 고생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의 고생은 게임이나 생존이라는 개연성이 포함돼 있지만, 맨친의 고생은 그야말로 생고생이다. 시청자들은 왜 스타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의 하루 평균 수입을 벌어야 하는 지 그 이유를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또 아이템이 노동에 제한되다 보니 멤버들이 입담으로 재미를 안길 시간도 부족하다. 예능판 '체험 삶의 현장'을 보는 듯 하다. 체험 삶의 현장은 기부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맨친은 그 마저도 없다.
 
그래도 아직 포기를 하기에는 이르다. 김현중과 유세윤, 윤종신, 김범수는 멤버들과 수다를 떠는 장면에서 솔직한 화법으로 재미를 전달했다. 또 홍일점 유이 역시 엉뚱한 발언으로 멤버들에 녹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출연진의 잠재력과 팀워크가 살아나면 충분히 강력한 예능이 될 수 있는 지점이다.
 
맨친 제작진은 "현지에서 만난 그들처럼, 그들 안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해 봄으로써 웃음과 감동, 그리고 참된 행복을 얻는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제작진은 지금의 맨친이 애초의 취지에 맞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지 돌이켜 봐야 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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