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이하 'SNL')의 대표 정치 풍자 코너 '글로벌 텔레토비'가 지난 15일 방송까지 4주째 결방 중이다.
국내 여·야 및 청와대를 비롯해,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풍자해 인기를 얻었던 '글로벌 텔레토비'가 사라지자 시청자들도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성인코드가 더욱 강화되는 상황이어서, 과거의 섹시코드와 풍자코드가 어우러졌던 것에 비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아이비와 클라라가 섹시한 옷차림에 물로 몸을 적시는 등 지나친 섹시코드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15일 방송에는 호스트로 나선 이범수를 비롯해 남성 크루들의 하의를 벗겼다. 일부 남성은 상의를 들어올려 중요 부위가 그대로 노출됐다. '19금 개그'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신동엽의 개그 역시 최근 들어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이미 'SNL'은 섹시코드를 앞세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같은 '섹시코드'의 호응은 적절한 풍자와 어우러졌을 때 더욱 사랑을 받았다. 최근 'SNL'은 성인만 남고 풍자는 사라진 모습이다.
최근 'SNL' 내에서 풍자 역할을 하는 코너 '위크앤드업데이트'의 '글로벌 텔레토비'가 자취를 감췄고, '위크앤드업데이트'가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코멘트가 없이 국외 정치 사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SNL'은 유머와 메시지가 섞인 풍자와 해학의 묘미가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록 15일 방송에서 최일구 앵커가 MBC 보도 중 가장 비웃음을 산 'PC방 정전' 보도를 패러디하며 재미를 유발한 점은 'SNL'의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는 '글로벌 텔레토비'가 보였주었던 거시적인 시선에 비해서는 지엽적인 수준이다.
'SNL'의 이 같은 행보는 CJ E & M의 모기업 CJ에 대한 검찰 수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CJ E&M은 최일구 앵커를 앞세우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끝장토론'이 방송을 하루 앞두고 '내부사정'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 부분 역시 'SNL'의 '글로벌 텔레토비'가 사라진 이유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시청자들은 'SNL'이 과거로 회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음음'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CJ 사건 이전에는 시사 부분에서 통렬한 비꼼이 있었는데, 결국 섹드립만 남았다"로 변화된 'SNL'에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