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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여자도 '진짜 사나이'에 열광하는 이유
입력 : 2013-06-17 오후 2:39:55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에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시청률은 14.8%(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으로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온갖 커뮤니티 사이트를 '진짜 사나이'로 뒤덮고 있다. 지난 4월 첫 방송 후 가히 '광폭행보'라 할 만하다.
 
1부 '아빠 어디가'와 2부 '진짜 사나이로' 나뉘어져 있던 '일밤'이 지난 2일부터 통합을 하면서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있지만, 기존 예능과 차별화 된 지점에서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평이 중론이다.
 
소통의 창구
 
대중이 '진짜 사나이'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군대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있었지만, 연예인들이 직접 군대로 들어가 실제 사병들과 같이 생활을 하는 예능은 처음이다.
 
그러다보니 실제 사병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각종 고된 훈련이나 여러 보직을 대리 경험하는 것 이외에, 20대 초반 사병들이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도 접할 수 있다.
 
'진짜 사나이'가 군생활을 리얼하게 그리면서 군대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 남자들은 자신의 군대 시절을 회상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남들과 정보와 공감을 공유한다. 이 자체가 '진짜 사나이'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면서 군대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또 군대 이야기라면 질색했던 여성들에게도 '진짜 사나이'는 내 친구의 과거 혹은 현재와 미래가 될 수 있다. 또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겐 내 아들의 현재 혹은 미래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군대를 간접적으로 관찰하게 되면서 남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여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여자들이 많이 모인다는 '베스티즈'나 '82쿡' 같은 사이트에서도 '진짜 사나이'와 관련된 글들이 폭주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살아있는 캐릭터
 
김수로와 서경석, 손진영, 샘 해밍턴, 류수영을 비롯해 새로 입소한 장혁과 박형식 모두 캐릭터가 뚜렷하다.
 
맏형으로서 사병을 챙기는 김수로와 서경석, 진정성 있는 화법의 손진영과 온갖 실수와 진실된 행동을 통해 예능의 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구멍 병사 샘 해밍턴, '눈치껏 요령껏'으로 군사 전문가에 오른 수다쟁이 류수영, 몸으로 하는 건 최고인 군 에이스 장혁, 어리버리 신입이지만 곱상한 비주얼과 다르게 남성다움을 표출하고 있는 박형식까지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내고 있다.
 
류수영이 박학다식한 군 지식과 집중력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샘 해밍턴이 '요'자로 실수를 거듭한 점이 웃음의 포인트였다. 이후 지난 16일 방송에는 샘 해밍턴의 끝없는 실수와 조교보다 뛰어난 장혁의 능력, "다시 한 번 해보겠습니다"로 여성들의 마음을 홀린 박형식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또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맹활약한 심재빈 상병처럼 매주 새로운 인물을 만나 신선함을 안길 수 있다는 점 역시 '진짜 사나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제작진 고민이 엿보이는 자막
 
사실 '진짜 사나이'에는 다큐적인 요소가 상당하다. 매사 열심히 하는 장혁의 모습이나 신중하게 언행을 펼치는 서경석의 모습은 예능보다는 다큐에 가까운 그림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상황을 배경음이나 색다른 자막으로 질 높은 예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장혁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그가 출연했던 KBS2 '추노' 배경음을 깔아,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또 '군사전문가' '아이돌 전문가' '신교대 오답노트' '생존자' '얼차려 유발자' '구멍 병사 유력 후보' 등 제작진이 만들고 있는 별명은 국내 최고의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의 자막 능력을 방불케 한다는 평이다.
 
'진짜 사나이'의 후반 작업을 맡고 있는 허항 PD는 "조연출들이 주로 자막과 BGM등 후반 작업을 맡고 있다. 6명의 조연출이 각자 맡은 분량을 편집 및 후반작업을 한다. 이후 작가와 PD들이 모두 모여 완성된 편집본을 시사한 후 구성 및 후반작업을 재작업한다. 6명 모두 한 회당 1주일 내내 편집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에 비해 후반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엄청 늘었다. 출연진이 정말 진실되게 촬영하는 것도 느껴지고, 그만큼 재미도 있다. 캐릭터도 뚜렷해서 자막을 다는 재미가 있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더욱 열의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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