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고현정이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 속 마녀 선생 마여진을 연기하는 데 있어 원작을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여왕의 교실'은 동명 일본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일본 내에서도 고현정이 연기한 캐릭터가 너무 강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정도였다. 아이들에게 비정한 현실을 일깨우고, 성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시키며, 아이들의 가정사나 사생활도 마음껏 공개하는 그의 무시무시한 성격이 충격적이었다는 것이다.
고현정은 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여왕의 교실' 기자간담회에서 동명원작 캐릭터와의 차이점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일본드라마의 선생은 전혀 감정이 하나도 노출되지 않는 로봇 같은 느낌인데 반해, 고현정이 연기하는 마여진은 감정적인 모습이 비춰진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연기를 하는 자세에서 나태한 거는 아닌 것 같다. 일부로 안 봤다.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았고,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감정을 비춰야겠다는 부분은 고려하지 않았다. 대사는 같은 말을 하지만 에너지나 기운은 더 한국적으로 해야겠다는 걸 신경썼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자리에 참석한 김진민 CP도 말을 거들었다. 김 CP는 "아주 쉽게 얘기하면 배우의 차이였다. 발성이나 표정 등 연기하는 방법 자체가 고현정과 전혀 다른 배우다"라며 "처음 회의를 할 때 이걸 한국에서 하면 '누가 하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지?'가 더 핵심이었다. 고현정은 10분 정도 본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배우로서는 더 맞는 것 같고, 내가 연출이었어도 그렇게 요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시청률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고갔다. MBC '선덕여왕', SBS '대물'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고현정이 '여왕의 교실'에서 만큼은 그 효과를 크게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왕의 교실'은 약 8%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애초의 기대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다.
고현정은 "시청률에 대한 거는 어떻게 보면 내가 미안하죠. 아직 드라마가 이제 무르익어가는 단계가 되니까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기분이 다운되고 그러면 애정있게 봐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캐스팅은 정말 굉장한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고 땀나고 하지만 이걸 눈에 담아야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는 담을 수 없는 시간들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