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별' 출연진' (사진제공=tvN)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SBS '순풍산부인과'부터 시작해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MBC '하이킥' 시리즈로 국내 시트콤의 대가로 불리는 김병욱 감독이 케이블채널 tvN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로 돌아왔다.
16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감자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 노주현, 금보라, 고경표, 하연수, 여진구, 오영실, 줄리엔강, 서예지, 김광규, 최송현, 김정민 등이 참석했다.
'감자별'은 스토리 라인부터 김 감독의 이전 작품과 차이를 보인다. 기존 작품이 한 대가족을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들이 이웃으로 등장했다면, 이번에는 노수동(노주현 분)이 건립한 완구회사 콩콩, 서울 평창동의 부잣집, 변두리 재개발의 집으로 부대가 나뉜다.
김병욱 감독은 "소행성이 다가와서 충돌 위기에 몰렸을 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첫 주만 보면 사로잡힐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6개월 동안 열심히 만들었다. 재밌는 시트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MBC에서 멜로를 많이 섞었고, SBS는 시추에이션이었다. 이번에는 SBS 때 보여줬던 시트콤을 가려고 했다. 예전에는 기획의도나 인물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시놉시스를 다 짜놓은 상태다. 드라마가 강화됐고, 코미디가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전작인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는 이순재 혹은 신구 같은 할아버지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야기 구조가 단편적으로 바뀌면서 스토리와 에피소드가 다양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이순재 (사진제공=tvN)
이번에는 노송 역에 이순재가 등장한다. 노송은 90세에 가까운 주책맞은 욕쟁이 할아버지다.
먼저 이순재는 "김 감독과 전작 두 작품을 함께 했다. 유사한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앞선 두 작품에서는 욕이 심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며느리하고 맨날 붙어서 싸우고, 가장 주책스러운 역할이다. 어떤 표현까지 나올까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전 작품 캐릭터들과 달리해야한다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여진구, 하연수, 고경표, 장기하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tvN)
인물들도 상당수 교체됐다.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배우는 이순재, 노주현, 줄리엔 강 뿐이다. 더불어 스타보다는 여진구, 하연수, 고경표, 장기하, 최송현 등 신선한 이미지의 젊은 배우들이 가득하다.
먼저 여진구는 미스터리한 천재 컴퓨터 프로그래머 홍혜성을 맡았다. 항상 반어법으로 대화하는 버릇이 있다. 여진구는 7살 연상의 하연수와 멜로 연기를 할 예정이다.
여진구는 "감독님의 시트콤을 재밌게 봐서 한 번쯤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햇는데 이렇게 찍게 돼서 기쁘다.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해봐서 고민했는데, 혜성이라는 캐릭터의 설정이 뚜렷해서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금 쎈 느낌은 있다. 아역 때와 다른 어른의 멜로를 해야해서 재미도 있고 색다르다. 외모로 차이가 나 보이지 않는다. 노안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여진구의 상대역이 된 하연수가 맡은 역할은 콩콩회사의 아르바이트생 나진아다. 하연수는 "시놉시스를 엄청 빨리 읽었다. 정말 재밌었다. 이 작품을 안 했다면 후회했을 것이다. 연기자로서 천천히 굵게 가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호흡이 긴 작품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연수는 여진구와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여진구는 키스신이 처음이라고 하더라.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용준형은 정말 능숙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전작에서 가수 이적과 비슷한 역할은 장기하가 대체한다. 첫 연기라 떨린다는 장기하는 "라디오를 1년 반 정도 하고 있다. 꽁트식으로 사연을 읽는데, 하다 보니까 재미있었다. 연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어줍지 않게 하느니 자연스럽게 평소 말투대로 연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tvN 'SNL 코리아'에서 크루로서 매주 망가지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고경표도 김 감독의 작품에 합류했다.
고경표는 "SNL 수위는 아니겠지만, 꽤 망가질 것 같다. 20대 초반 남자 배우들 중에 나처럼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다.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런 이미지를 원하는 분들의 기대에 충족하고 싶다"고 밝혔다.
'감자별'은 오는 23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