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친구들' 현장 사진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해외노동자로 시작해 MT로 방향을 튼 뒤 다이빙대 위에 올랐다. 갑자기 나만의 노래를 만들다가 동료 연예인들의 집밥을 먹으러 다녔다. 지난 4월 21일 첫 방송해 지난 17일 종영한 SBS 예능 '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의 행적이다.
국민MC로 불리는 강호동의 복귀작인 점과 윤종신, 유세윤, 김범수, 김현중, 유이, 은혁, 윤시윤 등의 신선한 스타조합으로 얼굴을 내민 '맨친'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초반 낯선 이국땅에서 일용직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나라 특유의 음식을 먹는 등 자급자족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던 '맨친'은 그야말로 출연진의 생고생만 남겼다. 시청률은 뚝뚝 떨어져 5%대에 머물렀고, 이슈와는 멀어졌다.
이후 '맨친' 장혁재 PD와 친분이 깊은 이효리가 특별게스트로 출연해 MT를 떠나면서 포맷에 변화를 보였으나, 시청자들의 관심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후 유세윤이 음주운전 사고로 하차하게 되면서 '맨친'은 흔들렸다.
재정비를 가진 '맨친'은 출연진에게 다이빙을 도전하게 했다. 다수 아이돌이 출연해 다이빙을 한 '맨친'은 다소 선정적이라는 평과 MBC '쇼 스플래쉬'와 포맷이 겹친다는 비판만 들었다. 더구나 김범수와 은혁이 부상으로 하차를 하는 상황까지 맞이했다.
그래도 '맨친'은 도전을 거듭했다. 다음은 나만의 노래를 만드는 '마이송 프로젝트'였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을 만들며 오디션을 보는 등 진심이 담긴 도전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듯 했다.
하지만 캐릭터 구축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포맷은 또다시 바뀌었다. 스타들의 집을 찾아가 음식 만들기 비법과 집을 소개하는 형식의 '집밥 프로젝트'로 변경된 것이다.
평일 아침방송을 보는 듯 진부했던 '집밥 프로젝트'는 일명 '먹방'(먹는 방송)으로 관심은 끌었지만,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는 없었다. 결국 7개월 간 수 많은 도전을 해왔지만, 자신의 것을 찾지 못한 '맨친'은 초라하게 마지막 방송을 했다.
지난 17일 방송분에서는 배우 김정난의 집을 찾아 집밥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중간중간 입담이 발휘되기는 했지만, 아이들의 천진난만 모습이 생생히 담긴 MBC '아빠, 어디가'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뚜렷한 포맷을 잡지 못한 '맨친'은 7개월동안 끝내 특별함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시청자들과 작별했다. 신선하고 독특한 내용이 없으면 아무리 인기가 많은 스타들을 모아도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사실만 증명하고 말았다.
오는 25일부터는 SBS 'K-팝스타'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