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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위험한 소문', 루머와 싸우는 사람들
입력 : 2014-02-14 오후 5:53:15
◇'찌라시:위험한 소문'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찌라시'라 불리는 사설 정보지가 국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는 꽤 오래됐다. 연예인을 비롯해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찌라시를 통해 유포되는 각종 루머에 곤욕을 치렀다. 때로는 근거없는 소문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찌라시로 인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영화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이다.
 
영화를 취재진에게 선공개하고 배우 및 감독의 촬영소감을 들어보는 '찌라시' 언론시사회가 14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이날 공개된 영화에는 출처 없는 정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배포되는지에 대한 설명과 진실을 가리기 위한 기득권층의 행태가 노골적으로 담겨 있었다.
 
영화를 연출한 김광식 감독은 "내가 집중한 것은 찌라시가 어떻게 생산되고 배포되는지와 그 안의 권력구조였다"며 "어떠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보다는 사회의 구조와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게 우리의 현상이 아닌가라고 제시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억울한 소문으로 인해 자살한 한 여배우의 매니저가 소문이 만들어진 근원을 쫓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찌라시를 만들어내는 공급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감독의 취재가 훌륭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김 감독은 "사설 정보지를 많이 접했을텐데 유통업자나 정보 제공자가 명예훼손 때문에 자기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취재하는데 힘들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유통업자를 만났고, 직접 정보에 참여한 정보맨도 만났다. 그들에게서 들은 내용에 기반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강우는 억울하게 죽은 여배우 최미진(고원희 분)의 매니저 이우곤을 맡았다. 진심으로 아꼈던 여배우의 죽음을 파헤치다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게 되는 인물이다. 일개 매니저가 권력과 싸우려다 보니 권력 중심부에 있는 차성주(박성웅 분)에게 영화 내내 고초를 겪는다.
 
김강우는 "맞는 건 괜찮았다. 맞는 씬은 상대방을 믿고 해야 된다. 성웅이 형을 믿고 액션 연기를 펼쳤다. 마음은 편했다"고 웃어보였다.
 
또 "많은 관객들이 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면을 봤으면 좋겠다. 우곤이 고난을 겪고 자기 직업을 되찾는 모습들이 인간적으로 다가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연예인들은 자신이나 주변 동료에 대한 찌라시를 접하기도 한다. 그 기분은 어떤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강우는 "찌라시를 받으면 재미는 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소문일 뿐이라 생각한다. 진실로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창석은 "주변 사람들의 찌라시를 받은 적이 있었다. 무심코 버린 종이가 썩어서 하늘로 돌아가기까지 몇 백년이 걸리는 것 같다. 이 영화가 앞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찌라시'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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