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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이냐 계획이냐' 이병헌 협박 사건..새 쟁점 3가지
입력 : 2014-09-11 오후 6:00:45
◇이병헌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이병헌과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구속된 모델 이모씨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모씨는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병헌은 계획범죄라는 입장이다.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이씨의 구속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였던 이번 사건은 "이병헌과 교제를 하던 중 헤어지자고 해서 우발적으로 협박하게 된 것"이라는 이씨의 주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날 이모씨의 변호인 측은 한 일간지와의 통화에서 "이씨가 3개월 전부터 이병헌을 만났다. 이병헌이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한 뒤 마음의 상처를 받아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며 우발적인 범죄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영상 촬영은 이씨가 없던 상황에 다희가 촬영한 것으로 이씨는 계획적으로 협박한 것이 아니며, 범행 후 해외 도피를 하기 위해 끊었다는 스위스행 비행기표는 시간표와 가격을 검색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계획범죄"라는 입장이다.
 
새롭게 국면을 맞이한 이병헌 협박 사건의 쟁점을 정리했다.
 
◇이씨 "결별 후 충격으로" vs. 이병헌 "터무니없는 주장"
 
앞서 언급한 대로 이씨의 변호인 측은 이병헌과 이씨가 지난 6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약 3개월간 교제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소속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소개로 이씨와 다희와 만나서 알고 지낸 사이는 맞다. 하지만 지인들과 같이 만났고 교제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희와 이씨가 생활이 어렵다는 식의 느낌을 줘 이병헌이 지인으로서의 관계를 끊어야겠다고 판단해 그만 만나자고 했는데, 이를 엉뚱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 "영상 촬영은 다희가 했다" vs. 이병헌 "무슨 의미가 있나"
 
이씨 측 변호인은 음담패설을 담았다는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이 글램 다희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말께 이병헌과 이씨, 다희가 같이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술이 떨어져 이씨가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간 사이 다희가 촬영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병헌 측은 그것이 우발적인 범죄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는 반응이다.
 
이병헌 측은 "시기상으로 6월 말의 대화를 동영상으로 찍은 뒤 두 달이 지난 뒤에 협박을 했다. 다희가 찍은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시기적으로만 봐도 명백한 계획 범죄임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만 출력" vs. 이병헌 "여행가방을 준비한 것은 계획한 것"
 
앞서 이병헌 측은 이씨 측이 범행 후 해외도피를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날 이씨 측 변호인은 "항공권이 아닌 스위스행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을 출력했을 뿐 해외도피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역시 이씨 측이 우발적인 범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돈을 넣을 여행가방을 준비했는데 어떻게 우발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들 두 사람에 대해 법원이 구속수사를 판결한 점 역시 범죄가 중대하고 계획범죄라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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