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이 개최한 기술 경연대회인 '해커톤' 행사에서 국내 광고 플랫폼 스타트업인 IGA웍스가 최종 수상을 차지해 화제다. 한 해 매출 14조원에 육박하는 슈퍼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도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지만, 그것 만으로 IGA웍스라는 기업이 가진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보여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마국성 대표.(사진=IGA웍스)
11일 서울 상암동 IGA웍스 본사에서 만난 마국성 대표는 기대감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모바일 광고 기술이 새로운 변혁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새로운 기회가 IGA웍스 앞에 놓였다.
IGA웍스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모바일 비즈니스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에게 앱 비즈니스에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사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마국성 대표는 "지금까지 과거의 모바일 광고는 클릭 수를 기반으로 과금하는 수준이었지만 작년부터는 사용자에 대한 분석이 들어갔다"며 "앞으로 모바일 광고에서는 사용자를 파악해 적합한 광고를 보여주는 '오디언스 타겟팅'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디언스 타겟팅(Audience Targeting)이란 쉽게 말해 광고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자에게 광고가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모바일 광고 기술이다. 예를 들면,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패션 관련 상품 광고배너 등을 집중적으로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마국성 대표는 "오디언스 타겟팅이 모바일 광고에서 대세가 된 것은 기존의 광고 기술은 실제 그 효과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분석을 통해 가장 광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저에게 광고가 직접 찾아가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IGA웍스는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에 뛰어들 채비도 갖췄다.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광고 사업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긍정적인 반응들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모바일 광고 파트너로 IGA웍스를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마 대표는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아시아의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