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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소프트뱅크로부터 1조1000억원 투자 유치
지난 1년간 총 1조5500억원 유치..글로벌 벤처 중 3번째
입력 : 2015-06-03 오후 3:37:49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세계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한화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규모 투자다.
 
쿠팡은 작년 5월 美 세쿼이어캐피탈 1억달러, 11월 美 블랙록 3억달러 투자에 이어 이번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1년 동안 총 14억달러(한화 1조5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한 해동안 글로벌 벤처 투자유치금액으로는 우버, 샤오미에 이어 3번째다.
 
쿠팡은 소프트뱅크가 이번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구축과 쿠팡맨을 통한 자체배송 시스템 완성 ▲판매 대행 및 상품 매입,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의 실현 ▲거래액 중 최대 81%, 평균 75%로 높은 모바일 거래 비중을 달성하는 등의 모바일 커머스 리더십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2500만명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 해외 R&D센터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IT기술력 보유 등을 꼽았다.
 
쿠팡은 글로벌 수준의 IT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실리콘밸리 등 해외 R&D센터의 연구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력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또 쿠팡은 현재 진행중인 전국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커머스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한다.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인프라 운영을 위한 물류IT 시스템의 투자를 통해 직접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5월 들어 자사의 직접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전담 직원인 쿠팡맨을 7월 말까지 800여명 추가 채용해 로켓배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시간 배송은 물론 빠르고 편리한 배송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성장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웍을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소프트뱅크가 전세계적으로 훌륭한 IT 투자자인 만큼, 쿠팡의 재무적인 경쟁력 뿐만 아니라 우리의 비지니스를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쿠팡을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이커머스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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