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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혁신의 분기점이 될 CES2016
입력 : 2016-01-06 오전 6:00:00
CES2016가 미국시간으로 6일 개막한다. 삼성과 LG를 비롯한 주요 IT 업체들은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기술력 과시에 나선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동차 업계의 약진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마련한 전시관 면적은 지난해보다 25% 늘었고, 전체 전시장의 10%를 차지한다. 기조연설에 나서는 8인의 최고경영자 중 자동차 업체 CEO가 GM과 폭스바겐 등 2명이나 된다. ‘CES'의 C가 ’Car'의 약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 업계가 이번 행사에 쏟아부은 노력은 유례가 없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는 지난해 말 협회 명칭을 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로 바꾸면서 이같은 변화를 적극 수용했다.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다. 두 가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자동차 시장에서의 미래는 없다. 이를 위해서는 IT와의 접목이 필연적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기전자업체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의 일상생활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지하철 안에서 무가지를 읽는 것이 출근길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모습이었고, 퇴근 후에는 TV 앞에 모여 앉아 함께 방송을 즐겼다. 하지만 2007년 등장한 아이폰은 현대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아이폰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이같은 변화를 예감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겠지만, 어느새 우리는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자동차의 진화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할 것이다.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큰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예전의 일상과는 크게 달라진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CES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좀더 정교해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TV를 비롯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표적인 가전기기들이 인터넷과 센서, 인공지능으로 무장한다. 이로 인해 야기될 삶의 변화는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새로운 시장이 생겨나면 사라지거나 변화를 요구받는 시장도 나오기 마련이다.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미디어가 위기에 직면했고,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이후 기존 오프라인 업체에 혁신이 불가피한 것처럼, 자율주행차와 IoT가 일상화될 가까운 미래에는 현재의 산업 중 상당수가 몰락의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모바일 기기가 기술혁신의 선봉에 섰다면, 앞으로는 자동차와 IoT가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몇 년 후에 돌이켜본 CES2016은 또 한번 일상의 변혁을 이끌었던 기념비적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손정협 증권부장
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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