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북이 노트북 PC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세계 넷북 출하량은 3800만대로, 1분기보다 40% 늘어났다.
일반 노트북의 출하 증가율 22%와 비교하면 두배 가까운 성장세다.
이에 따라 휴대용 컴퓨터 시장에서 넷북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2.2%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의 5.6%와 비교하면 1년만에 점유율이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점유율 17.8%보다도 4.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중국의 경우에는 넷북의 보급률이 노트북 보급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PC를 구매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들이 비싼 노트북 보다는 저렴한 넷북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많은 지역에서 통신업체들이 넷북 고객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급격한 보급 증가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상당수 통신사들이 2년 사용약정을 조건으로 넷북 가격을 100% 보조하고 있고, 북미에서도 통신사업자와 케이블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넷북 가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넷북의 인기가 양날의 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는 있으나 노트북 고객을 뺏아감으로써 자칫하면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맞물려 넷북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PC와 반도체 업체들이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넷북이 당초 목적과는 달리 수익성 하락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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