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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바람)허드슨 강을 따라 부유하게 될 뉴욕시의 최신형 도시농장
입력 : 2016-05-16 오전 6:00:00

뉴욕시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도시농장을 준비중이다. 창고 내에서 대량생산을 위해 식용작물을 열 맞춰 재배하는 기존 방식이 아닌, 바지선에 실려 허드슨 강 위를 떠다니는 울창하고자연스러운 모습의 식용식물 숲 형태를 띨 것이기 때문이다.

 

식용식물 숲이 조성된 해당 바지선은 이번 여름에 진수될 예정이다이에 따르면 바지선은 각각의 부두에 적어도 2주 정도씩 정박하며뉴욕 시민들은 배에 자유롭게 탑승해서 산책을 즐기고 무료로 작물도 따갈 수 있다.

 

습지로 명명된 이번 ‘예술 같은 농장 프로젝트는 몇 계절에 걸쳐 강 위를 부유할 예정이다이를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실용성이다식용식물 숲은 자연생태계를 모방했으며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수확이 가능한 지역사회의 공공 정원 형식이다현재 시애틀을 비롯한 몇몇 도시에는 이와 같은 형태의 농원 운영이 존재하지만뉴욕 시내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된다하지만 본 프로젝트를 고안해낸 예술가들은 ‘습지를 허드슨 강 위에 놓이게 함으로써 해당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숲은 배 위에 조성된다이는 숲이 도시 주변을 따라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또한배와 식용식물 숲이라는 특성을 통해 도시의 풍경과 건강한 식품을 무료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사례를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예술가 매리 마팅리는 “가장 우선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식용식물 숲이 조성된 이 바지선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는 더 많은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게 만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바지선은 허드슨강 수로를 치유가 필요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치유해주는 공유 공간으로 부각시켜줄 것입니다.”

 

선적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80×30 피트 크기의 부유형 플랫폼은 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만약 오랜 기간에 걸쳐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습지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강물을 빨아올린 뒤습생 식물들과 두 개의 대형 필터를 이용해 담수화하고 정화시키는 것이다이 깨끗해진 물은 식용식물 숲에 뿌려진다.

 

다른 여타의 식용식물 숲처럼, ‘습지는 어느 정도 선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소형 생태계의 형태로 조성될 것이다바지선에서는 야생 생강과 라즈베리부터 아스파라거스와 아루굴라에 이르기까지 80여 종 이상의 식용식물과 나무가 생육될 예정이다.

 

식용식물 숲에서는 모든 것이 흙에서 재배될 것이다이는 실내나 지붕을 활용하는 도시형 농장에서 대부분 수경재배시스템을 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마팅리는 “저희는 설치될 수만 있다면어느 곳에서건 토양을 기반으로 하는 재배시스템을 신봉합니다토양을 기반으로 하는 재배 시스템은 수경재배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추가 전력과 비료라거나수경재배 시 발생하는 조류관리 등을 위한 노력이나 필요성을 없애주기 때문입니다우리가 만든 구조물이 흙의 무게를 견뎌내고그로 인해 유지비용이 더 적게 드는 동안은 수경재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바지선이 부두에 도착하면식용식물 숲의 운영은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진행된다뭍에서 식용식물 숲을 활용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홍보를 하기 위함이다. “‘습지가 부두 사이를 이동하는 동안저희는 ‘습지의 이동경로를 따라 도착지마다 공용부지에 영구적인 식용식물 숲을 조성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예를 들어저희는 시유지에 영구적인 식용식물 숲을 조성하기 위해 브롱크스 지역에 있는 데위트 고등학교와 협업을 할 것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마팅리를 포함한 예술가 및 단체들은 뉴욕의 정책이 바뀌기를 희망한다마팅리는 “저희는 품질 좋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 값비싼 소비재가 아니라 공공서비스에 포함되는 과도기적인 경제 시스템이 고무되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또한 저희는 여기가 활동적이고 경험적이며 그리고 사회 공헌 자체로서의 예술을 위한 무대라는 점을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습지는 바지선을 마무리하고 6월 진수 시점에 맞추어 식용식물을 심기 위해 소요되어야 하는 마지막 자금 마련을 위해 짧은 기간 동안 인디고고 캠페인(아이디어 소셜펀딩 사이트로 프로젝트 소개 및 후원금 모금 활동을 진행할 수 있음)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유경 인천포스코고등학교 /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공인영 바람저널리스트 (www.baram.news)

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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