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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가시화…10월 출생아 사상 최저
출생아수 3만1600명…혼인 건수 감소 영향
입력 : 2016-12-22 오후 3:12:00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10월 출생아수가 3만16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동안 혼인건수가 줄어든 것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00명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13.9%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저다.
 
10월까지 전체 누계 출생아수도 34만9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400명 줄며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이처럼 출생아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2014년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추가로 0.9%가 감소하는 등 출생아수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한 달 간 혼인 건수는 2만2000건으로 1년 전보다 5.2%(1200건) 줄었다. 1~10월까지 전체 혼인건수는 22만7900건으로 지난해 10월까지 누계인 24만3500건보다 6.4%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 가면 혼인건수가 30만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결혼 자체가 줄다 보니 이혼 건수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이혼은 8만8200건으로 1년 새 2.2% 감소했다. 10월 한 달 동안은 9000건으로 8.2%(800건) 줄었다.
 
사망자 수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났다. 10월 사망자는 총 2만3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500명) 증가했다. 10월까지 누계로는 23만2500명으로 1.2%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월별 출생아 수가 3만160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0년 통계조사가 시작된 이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낮은 것"이라며 "저출산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체 출생아 수는 3만1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00명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13.9%였다. 자료는 출생·사망건수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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