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정부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가격 안정화와 함께 석유류와 도시가스 등 민생요금 관리에 나선다.
정부는 23일 오전 기획재정부 최상목 제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개최해 민생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탄핵안 가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등 실물경제 전반을 점검했다.
정부는 AI로 인한 계란 수급불안에 대응해 철저한 방역 원칙하에 제한적으로 반출을 완화하고, 할당관세 적용 등으로 계란 수입을 지원하는 등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재부 차관보?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을 공동 팀장으로 하는 관계기관 합동 TF를 구성·대응한다.
농축수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설 명절에 대비해 성수품 수급안정방안을 포함한 설 민생대책도 마련한다.
최근 유가 상승과 맞물려 오름세를 보이는 석유류의 경우 석유류의 경우 알뜰주유소 공동 구매물량을 확대하고, 전자상거래 참여자 인센티브 신설을 통해 주유소 공급단가를 낮추고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지방자차단체와 협조해 동절기 도시가스요금 및 기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토록 유도하고, 디딤돌 대출 등 정책금융지원을 확대(2016년 41조원→2017년 44조원)하고, 공공임대주택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공급하는 등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서민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요금제를 확대하고,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탄핵안 가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점검한 결과 국제금융시장은 미 대선 이후 미 재정정책 확대, 2017년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내 금융시장도 탄핵안 가결 등 국내 정치적 이슈보다는 달러화 강세, 미 금리상승 추세와 동반해 외환?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부문은 수출증가세가 지난달에 이어 12월에도 지속되는 등 탄핵안 가결 이후 특이 동향은 없었다.
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으로 경제·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출입은행에서 제3차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