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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착취' 3대 영화관, 정규직 전환·직접고용 등 약속
2월 고용부 근로감독 결과 후속조치
입력 : 2017-03-22 오후 3:13:18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알바 착취 의혹이 드러난 국내 3대 주요 영화상영사가 정규직 전환, 하청근로자 직접 고용 등 개선책을 내놓았다.
 
22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48개소 영화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감독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로 3대 주요 영화상영사와 간담회를 갖고 영화관에서 일하는 청년근로자의 고용형태, 근로시간 관리 등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월 감독 결과 213건의 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고 이 중 201개를 시정 조치했다.
 
이 자리에서 고용부는 주요 영화상영사 측에 근로조건 개선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고용구조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영화상영사들은 근원적인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시네마는 올해 안에 총 300명의 아르바이트생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외부 컨설팅을 통해 무기계약직 전환 프로그램을 마련해 빠른 시일내에 순차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메가박스는 올해 7월부터 직영점에 근무 중인 하청근로자 1500명 전원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CGV는 청년에 대한 안정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올해 중으로 청년알바생 100명을 풀타임 관리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된 근로감독 결과, 3사 공통적으로 연장근로 가산수당, 휴업수당, 연차수당 등 임금 일부를 부족하게 지급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일부 영화관에서는 서면근로계약을 미흡하게 체결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각 영화사는 그동안 인사·노무관리상의 문제점을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고, 적게 지급된 임금에 대해서는 모두 청산하기로 했다.
 
이번 감독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영화관에 대해서도 실제보다 적게 지급했거나 미지급된 임금 등을 확인해 정산 지급하는 등 자율시정키로 했다.
 
또한 관련 전산프로그램이나 급여체계를 정비해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근로자들의 복리후생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3대 영화사는 직영점 외에 위탁점에 대해서도 직영근로자와 위탁근로자 간 임금 등 격차가 있는지 확인해 불합리한 차별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형우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이번 감독 결과 주요 영화관에서 그간의 노무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함은 물론, 고용구조 개선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감독결과가 기업의 인사노무 시스템 개선에 반영되도록 해 문제를 근원적으로 고쳐 나가는 쪽으로 감독의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 착취 의혹이 드러난 국내 3대 주요 영화상영사가 정규직 전환, 하청근로자 직접 고용 등 개선책을 내놓았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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