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령기 청소년의 연간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는 호흡기계 질환이 중·고등학교는 위장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가평가원은 21일 새 학기를 맞아 지난해 병원을 다녀간 초·중·고등학생 569만2774명(입원 41만7032명, 외래 569만57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6년 학령기 다빈도 질환'을 발표했다.
학령기 전체를 통틀어 입원을 가장 많이 한 질환은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5만177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만7690명), 확인된 계절성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인플루엔자(1만8959명), 급성충수염(1만6664명), 급성기관지염(1만3843명) 이 뒤를 이었다.
외래진료 인원은 급성 기관지염이 269만6272명으로 환자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치아의 발육 및 맹출장애(125만9287명),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125만7731명), 치아우식(120만9867명), 급성편도염(114만4459명) 순이다.
학령별로 초등학생의 경우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많이 발병했다.
호흡기 질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료인원 및 진료비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다빈도 상위 10대 질병 중 7개가 호흡기관련 질환으로 나타났다.
사시의 경우 입원 진료인원과 진료비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증가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사시는 어린시기에 치료해야 시력 등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사시수술의 경우 10세 미만 환자에게 요양급여로 인정되기 때문이라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초등학교 고학년(4~6학원)이 된 이후에는 위장질환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시기 가장 입원 진료인원이 많은 질환은 위장염 및 결장염이었다.
이 같은 경향은 중·고등학생이 된 이후 두드러져, 위장염 및 결장염에 이어 급성충수염이 2번째로 입원 진료인원이 많은 질환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중·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는 골절, 기흉, 치핵 등의 진료인원이 늘어났다. 골절의 경우 운동이나 외부활동이 많은 남학생의 진료인원이 많은 특성이 있다. 세부 상병별로는 손목과 아래다리쪽의 골절로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도 기흉의 경우 고등학생 연령기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특히 남학생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핵의 경우 중·고등학교 학생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선 심평원 의료정보융합실장은 "심사평가원이 3월 입학철을 맞아 분석한 '2016년 학령기 진료현황'을 참고해 학년별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2017년에도 건강한 학창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가평가원은 21일 새 학기를 맞아 지난해 병원을 다녀간 초·중·고등학생 569만2774명(입원 41만7032명, 외래 569만57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2016년 학령기 다빈도 질환'을 발표했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