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반도체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테크윙(089030)의 실적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Memory Test Handler)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국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영업이익이 200%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주가 역시 급등하면서 올해 초 최저가 대비 70% 가량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크윙의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크윙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7% 오른 1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3월 최저 1만85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해 지난 13일은 상장 이래 최고가 1만8800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테크윙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주가 상승은 탄탄한 3분기 실적과 내년까지 기대되는 시장 환경 덕분이다. 테크윙의 3분기 매출액은 740억1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5.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8.67%, 27.11% 급증한 168억5100만원, 147억8600만원으로 집계했다. 누적 3분기 매출액은 1501억4100만원, 영업이익은 292억1600만원이다. 이는 테크윙의 지난해 매출액(1420억원)과 영업이익(231억원)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테크윙의 매출액은 지난 2014년 1124억원에서 2015년 1360억원, 2016년 142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맞아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후공정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테크윙도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 여기에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가 국내 최대 OLED 디스플레이 기업의 베트남 후공정 라인에 모듈 공정용 외관검사 장비 양산업체로 채택되면서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또, 우호적인 전방산업도 테크윙 성장에 주축이 되고 있다. 최근 IT기기 수의 증가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수요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 기대 속에 신규 반도체 칩 출시가 이어지면서 장비 변화까지 진행 중이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4분기는 비수기지만,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RAM 및 NAND 관련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후공정 업체 중심의 투자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5억원, 13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어 “
이에 따라 테크윙이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테크윙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200억원, 4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0년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00억원, 1000억원이다.
테크윙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적으로 가이던스 2200억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 테크윙의 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의 매출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엔씨테크놀로지는 지난 1999년 설립된 OLED/LCD 후공정평가와 생산장비 기업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손익분기점(BEP)를 시현하고 올해부터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억원 이상이다. 또 내년에는 올해 대비 10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테크윙이 주목하는 부분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다. 중국 다수의 로컬 업체들이 DRAM과 NAND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지연되고 있는 중국 메모리 후공정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은 443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만7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상향해 여전히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테크윙의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Memory Test Handler) 제품. 사진/테크윙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