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2조원을 돌파해 코스닥 입성과 함께 시가총액 14위에 안착했다.
지난 24일 스튜디오드래곤은 5만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 상승세를 이어가 가격 제한폭(29.84%)까지 급등하며 7만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3만5000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상승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훨씬 뛰어넘었다. 앞서 목표주가를 제시한 유안타증권은 목표가를 6만원으로,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5만3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4만5000원, 4만6000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잡은 유안타증권은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의 중국향 매출회복과 넷플릭스와의 협력 강화를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푸른바다의 전설’과 ‘도깨비’ 같은 대작 드라마들이 중국의 한한령으로 판매되지 못했다”며 “한중관계 개선으로 내년도 중국향 판매 매출액은 최소 3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내년도 넷플릭스와 협력 강화도 예상했다. 그는 “드라마의 라이선스 유통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제작을 통해 수십억원대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3만5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청약경쟁률은 320.11 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넷마블게임즈 다음으로 많은 6조7223억원이 몰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회사다. CJ E&M의 드라마제작 사업부를 지난해 5월 물적 분할해 설립했다. 주력 사업은 드라마 제작과 편성, 드라마 판권 및 VOD의 국내외 유통이다. 모회사 CJ E&M이 공모전 기준 90.8%를 보유하고 있고 공모후 지분율은 71.33%다.
24일 열린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닥 신규상장 기념식. 스튜디오드래곤은 상장 첫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