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상장을 통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브랜드 확장과 유통채널 확대로 성장 모멘텀을 키워가겠다.”
박원희 패션플랫폼 대표가 7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패션플랫폼은 신영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2호와 합병을 통해 내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패션플랫폼은 여성복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주력해왔다. 대표 브랜드 ‘레노마레이디’와 ‘보니스팍스’를 필두로 최근에는 ‘헤라 드레스코드’를 론칭했다.
‘레노마레이디’는 40~50대 여성 고객군을 메인 타겟으로 젊은 감각의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보니스팍스’는 30~40대 직장인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새롭게 론칭한 ‘헤라 드레스코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캐시카우 브랜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헤라 드레스코드는 현재 이마트와 현대홈쇼핑을 통해 매출을 내고 있다. 박원희 대표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3~4월 정도에 수주를 해 7~8월 해외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연평균 30%의 자체 유통채널 확대로 성장성을 높였다”며 “9월 기준으로 레노마는 전국 108개 매장, 보니스팍스는 53개 매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유통채널 별 매출 비중은 아울렛이 46%를 차지하며 백화점(27%), 대리점 및 직영점(14%), 기타(13%)로 구성된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매출 554억원을 기록, 최근 3개년(2014년~2016년) 성장률 44.2%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3년간 3배 이상 증가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억원, 51억원으로 집계했다. 특히 베트남,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12%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이는 동종 산업 평균 영업이익률(4.9%) 대비 7%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신영스팩2호와 패션플랫폼의 합병 비율은 1대 4.05이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422만5050주다. 오는 20일 합병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으며 합병기일은 내년 2월1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3일로 예정돼 있다.
박원희 패션플랫폼 대표. 사진/패션플랫폼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