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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알리코제약, 코스닥 상장 통해 제2도약 노린다
중견 제약 업체…천연물의약품·제2공장설립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
입력 : 2017-12-12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중견 제약업체 알리코제약이 설립 26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천연물 의약품 신약 개발은 물론 2공장 건설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노릴 계획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의 총 상장 주식수는 884만3825주로 공모 예정 주식수는 235만주다. 지난 9월 25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 11월 23일 상장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공모예정금액은 200억~247억원이다. 주당 액면가는 500원으로, 발행가는 8500원~1만5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수요예측 및 청약 절차 이후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2년 12월 설립된 알리코제약은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품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00년 한국알리코팜에서 2009년 알리코제약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군 보강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중이다. 
 
회사는 향후 공모자금을 이고들빼기, 벌개미취 등을 활용한 천연물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천연물의약품은 식물, 동물, 광물, 미생물 등 자연계에서 얻어지는 천연물을 활용한 것을 말한다. 특히 이고들빼기를 이용한 천연물 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고들빼기는 입맛을 돋굴 뿐 아니라 건위소화제의 역할을 하는 식물이다. 현재 알리코제약은 이고들빼기 추출물의 임상 3상 시험을 하고 있으며 간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임상 3상을 마칠 예정”이라며 “임상 이후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하고 이후에 천연물 의약품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2010년 이고들빼기에 대한 맞춤형 재배생산 및 원료 표준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고들빼기는 암 예방 효과의 지표가 되는 효소인 퀴논리덕타아제를 비롯한 간 해독 및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증진시키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발표됐다.
 
벌개미취의 경우 노인성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망막질환 억제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의 함량이 높아 부가적인 인체 노화 억제를 위한 항산화 작용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난다. 회사 관계자는 “벌개미취의 경우 내년 초부터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고들빼기와 마찬가지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알리코제약 측은 "각종 연구개발과 새로운 의약품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KIST 강릉분원과 천연물 신약을 통한 의약품 개발을 통해 제약업계 선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4월 인천 송도소재 BRC연구센터에서 송도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 사용면적은 100평 규모다. 당시 제네릭과 건기식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신약(개량신약, 천연물신약)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모자금은 공장 건설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의 생산설비를 2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서다. 현재 1공장은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해 있으며 K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시설을 갖췄다. 생산된 제품은 전문화된 영업망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국내 제약회사에서 수탁 생산의뢰를 받아 우수의약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공장 옆에 토지를 매입한 상태로, 공모자금만으로 충분히 공장 건설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모자금 규모에 따라 사용 용도나 구체적인 활용 방법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도 성장세다. 이 회사의 지난 2014년 매출액은 296억원에서 2015년 330억원, 2016년 48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22억원, 2015년 16억원, 2016년 45억원으로 집계했다. 회사 측은 현재 매출 비중 35%를 차지하는 순환기용제 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강기능식품의 신규 매출로 향후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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