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주가 급등으로 ‘투자경고종목’ 주의를 받았던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CI평가정보는 8일 12.57% 하락한 4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CI평가정보는 장초반 17%대까지 급등했지만, 오후들어 매도세가 몰리면서 14%까지 하락했다. 앞서 SCI평가정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그보다 지난달 27일 종가(1090원) 대비 현재까지 상승률은 무려 300%가 넘는다. 거래소는 과도한 주가 급등에 지난 5일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뉴프라이드의 주가도 급등락을 나타냈다. 8일 이 회사는 장초반 13%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9.76% 상승한 4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합법적 대마초 재배사업을 벌이고 있는 뉴프라이드는 최근 미국 네바다주에서 재배한 프리미엄 대마초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프로스테믹스(-8.56%)는 하락 마감했다. 프로스테믹스는 6일과 7일에도 각각 7.66%, 14.93% 하락했다. 같은 날 피씨엘은 가격제한폭(-29.91%)까지 하락한 1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6530원이였던 주가가 이달 6일 종가기준으로 1만6550원까지 치솟았으며, 7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전문가들은 투자경고를 받은 기업일수록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투자경고 종목 상당수가 주가 하락을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초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던 KD건설은 당시 주가가 6배 가량 급등했지만, 현재 주가는 급등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했던 기업들 상당수가 이후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총 56개다. 6월에는 4개, 7월부터 9월까지는 각각 2~3개에 불과했지만, 11월에 9개로 급증했다. 또, 이달에만 벌써 5개가 나왔다.
올해 코스닥 투자경고종목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