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 후 소재·플랜트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11일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 필요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개발, 생산하는 회사다. 초정밀 유량 제어 기술, 정밀 농도 관리 기술, 실시간 혼합 기술 등 31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기술력 기반 성장 기업이다.
회사는 2003년 업계 최초로 화학약품 혼합 중앙 공급 장치를 개발했다. 종전에는 중앙에서 각 세정 장비에 원액을 보내 간이 혼합하는 방식이었지만, 씨앤지하이테크는 중앙에서 화학약품을 일괄 혼합해 공급하는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만들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BOE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이다. 화학약품 초정밀 공급 장치는 고객사 양산 설비의 품질과 수율에 직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고객사와의 공고한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홍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철저한 납기일 준수로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 2014년 336억원에서 ▲2015년 473억원 ▲2016년 443억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4년 29억원 ▲2015년 45억원 ▲2016년 65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2억원,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씨엔지하이테크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바탕으로 신사업인 소재 및 플랜트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전량 수입되고 있는 약품 탱크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할 계획”이라며 “일본 D사와 협업해 라이닝시트를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닝시트는 화학약품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저장용기(탱크) 내면에 덧칠하는 제품이다. 화학약품 운반과 저장을 위해서는 필수 소재지만, 현재 일본과 유럽, 중국 등지에서 수입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제조 공정 일부인 ‘글래스배킹(Glass Backing)’을 시작으로 생산 공정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오는 3분기 국산화 라인설계와 설비를 도입하고 2019년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세정 후 발생하는 대량의 현상 폐액을 회수하고 정제해 재활용하는 플랜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씨앤지하이테크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의 현상폐액 장비 원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핵심 기술을 가진 미국 S사와 일본 N사와는 올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현상 폐액 재생 플랜트를 설치, 운용할 예정이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이달 16~17일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6000~2만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수는 420만2740주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11일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이사는 여의도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 후 소재·플랜트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성장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신송희 기자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