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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 ‘딤채’ 대유위니아, 사업 다각화로 올해 반등할까
2016년 7월 상장 이후 주가 부진…최근 7거래일은 연속 상승 중
입력 : 2018-01-3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상장 이후 어깨를 펴지 못하고 있다. 상장과 함께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와 종합 가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가 무색하다. 연간 매출이 4000억원대에 정체되면서, 주가 역시 지지부진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30일 15.84% 오른 3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2016년 7월 상장 직후 6653원(7월14일)까지 치솟았지만, 줄곧 주가가 하락해 지난해 횡보세를 지속했다. 지난 11일에는 52주 신저가인 2610원까지 떨어졌다.
 
대유위니아는 1993년 현대양행에서 분리된 만도기계 아산사업본부가 전신이다. 1999년 스위스은행 UBS와 씨티벤처캐피털(CVC) 컨소시엄으로 매각된 뒤 2014년 대유그룹으로 편입됐다. 이 회사는 1995년 김치 냉장고 '딤채'를 출시하면서 20년 넘게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김치냉장고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김치냉장고는 딤채'라는 수식어가 흔들리고 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유위니아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김치냉장고 시장으로 스탠드형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지펠, LG전자의 디오스가 진출했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지난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비중을 늘리면서 점차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올해도 주력상품인 2018년형 김치냉장고 '딤채'의 TV 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2013년 4127억원 ▲2014년 3825억원 ▲2015년 4345억원 ▲2016년 44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68억원 ▲2014년 196억원 손실 ▲2015년 164억원 ▲2016년 78억원으로 집계했다. 2017년 1분기 영업손실 173억원, 2분기 손실 119억원으로 상반기 적자를 지속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지난해는 회사 투자가 집중된 해로 현재는 투자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올해는 투자를 기반으로 한 내실있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제품의 특성상 겨울 성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품군 확대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밥솥 ‘딤채쿡’, 냉장고 ‘프라우드’, 에어컨·생활가전 ‘위니아’ 등을 출시해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상장 당시 박성관 대표는 “딤채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R&D와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해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 확보와 안정적인 매출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해 2020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컨을 중심으로 중소형 세탁기, 제습기 등 주방/생활 가전 부문의 매출 성장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방/생활가전사업의 매출액은 2015년 83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262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컨과 중형 냉장고 등의 선전으로 올해는 김치냉장고의 비중을 60%대 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새로운 가전 제품 아이템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유위니아는 '둘레바람' 기능으로 사용자가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아도 쾌적하게 냉방 하는 '2018년형 위니아 에어컨'을 출시했다. 또, 드럼세탁기와 일반 세탁기 4종을 동시에 내놓으면서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도 진출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않고 전기밥솥 ‘딤채쿡’, 냉장고 ‘프라우드’, 에어컨·생활가전 ‘위니아’ 등을 출시하면서 매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대유위니아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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