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을 받았단 소식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증권가의 분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13일 동구바이오제약은 시초가(3만2000원)보다 9600원(30.00%)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초가 역시 공모가 대비 100% 높은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상장 첫날 흥행은 앞서 수요예측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예상됐다. 수요 예측에서 총 845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72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1만2000원~1만4500원)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공모희망밴드 상단가격을 넘어선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95.38%에 달했다.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는 83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2조7699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당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제약사업 부분의 안정적 수익성과 바이오분야의 성장성에 대해 국내·외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동구바이오제약에 대한 성장성에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매출비중이 상승하는 CMO(수탁생산) 부문을 주목해야 한다”며 “CMO 사업부에서 연질캡슐 제형으로 생산되는 치매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동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사업으로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사업과 줄기세포 추출키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추출기기 스마트X(Smart X)는 안정성과 편리성, 경제성을 높인 제품으로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970년 설립 후 피부과 처방 점유율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에 오른 회사다. 회사는 단순 제약사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최초 줄기세포 추출키트를 출시, 줄기세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 배양액을 추출한 화장품을 론칭하면서 코스메슈티컬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13일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초가 대비 9600원(30%) 오른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동구바이오제약 코스닥 신규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