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차기 경남은행장 선임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 이번 은행장 후보는 약 일주일간의 선출 작업을 거쳐 오는 27일경 윤곽을 보일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차기 경남은행장 선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임추위는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한 후 23일경 면접을 갖고 숏(short) 리스트를 추릴 예정이다. 통상 행장 후보는 임추위가 선정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최종 행장 후보는 27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가 내달 20일을 전후로 열리는 데다 주총 이전 마지막 이사회가 27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약 일주일 만에 후보가 나오는 셈이다.
유례없이 짧은 기간 안에 이뤄지는 행장 후보 선임 절차에 대해 BNK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말 임추위를 구성하고 비상임이사를 선임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시간상으로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장 후보는 은행 임추위에 일임된다. 앞서 김지완
BNK금융지주(138930) 회장은 사외이사와의 회의에서 “경남은행 이사회가 임추위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경남은행 임추위는 명형국(BNK금융지주 상무) 비상임이사를 포함해 송병국 임추위원장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꾸려져 있다. 특히 이번 임추위에는 지난 1일 개정된 지배구조정관에 따라 은행장이 제외된다.
또한 BNK금융이 계열사 임원 임기를 최대 4년으로 제한하고, 내부 출신행장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만큼 경남은행 출신의 후보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지난 11월 “대표나 임원이 한 직급에 4년 이상 머무르면 다른 유능한 후배들이 올라가는 데 지장이 생긴다”며 계열사 임기를 2년 근무 후 2년 연임하는 ‘2+2’ 체계로 개편했다.
지난 2014년 취임한 손교덕 경남은행장의 경우 임기가 4년이 넘어감에 따라 오는 3월 교체가 확실시된다. 실제 손 행장은 지난해 9월 김지완 회장 취임 후 재신임 여부를 평가받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
한편 경남은행장은 내부 출신으로 선정할 것이라는 방침이 나오며, 은행장 후보에는 전·현직 부행장급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로는 황윤철 BNK금융 부사장과 이철수 수석부행장, 김형동·구삼조 부행장 등 현직 임원을 비롯해 허철운 전 수석부행장, 안상길 전 부행장 등이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행장 선임은 이사회 결정 사안으로 주주총회가 열리기 2주 전에는 주주들에게 소집을 통보해야 한다”며 “임추위에서는 이를 감안해 행장 후보 자격이나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경남은행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