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알뜰폰업계 “통신비 절감 기여한 알뜰폰에 정책적 지원 필요”
과기정통부 간담회서 망 도매대가·전파사용료 등 개선책 요청
입력 : 2018-03-02 오후 8:29:0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알뜰폰업계가 그동안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해온 알뜰폰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업계는 정부가 2만원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유사한 요금제를 가진 알뜰폰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알뜰통신사업자들은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밸리 지식산업센터에서 가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담회에서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위한 의견,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전했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주재한 간담회에는 인스코비와 SK텔링크, KT M모바일, 드림라인 등 알뜰통신사업자협회의 9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알뜰폰 가입자가 지난해 750만명에 이르는 등 우리 이동통신시장에서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며 “그동안 이통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통신비를 절감하는 등 소비자 편익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알뜰폰업계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향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알뜰통신사업자들이 2일 서울 성동구 아크밸리 지식산업센터에서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과기정통부
 
이날 알뜰폰 사업자들은 “보편요금제 도입으로 알뜰폰시장의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며 “이통시장의 경쟁 주체로 계속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전파사용료 면제 연장, 망 도매대가 산정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그동안 알뜰폰 지원을 위해 전파사용료를 면제하고, 이통사와의 별도 협상을 통해 망 도매대가를 인하해왔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결정이 매년 새로 갱신되는 탓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보편요금제 도입 시 알뜰폰 추가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알뜰폰 브랜드 제고 지원 및 우체국 유통망 확대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이석환 알뜰통신협회 회장은 “알뜰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알뜰폰 사업자들도 저렴한 요금제 출시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앞장서면서 브랜드 제고, 고객서비스 강화 등의 노력으로 알뜰폰업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송재성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전파사용료나 도매대가 산정은 과기정통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기재부나 이통사들과 협의해야할 문제”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충분히 검토한 이후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SNS 계정 : 메일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