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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교보·DB증권 등 모니터링 필요"
통합지표 영향은 미미…증권 계열사 리스크 추이는 주목
입력 : 2018-04-0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통합감독 대상인 7개 금융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교보증권, DB 등 개별 증권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으로 그룹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가 도입되더라도 7개 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개별 증권사는 시장지위 하락과 부동산 침체에 대한 리스크가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융그룹 통합 감독제도는 금융회사의 대형화, 겸업화 진전 등으로 비규제 금융영역이 발달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업그룹차원의 금융위험 감독 논의가 진전됐으며 우리나라는 올해 1월31일 금융위원회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제도 시행을 공표했다.
 
대상 금융그룹은 삼성·현대차·한화·롯데·미래·교보·DB 등 7개 기업이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는 비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따라서 나신평은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행이 복합금융그룹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이스신평의 시뮬레이션 결과 7개 그룹의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는 안정적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그룹별 시뮬레이션 결과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으로 그룹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가 도입되더라도 7개 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계열사 간 지분 정리를 통해 금융그룹 내 가공자본 규모가 크지 않으며 그룹 내 주요 금융회사의 자본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중이 높은 교보증권과 시장지위가 하락한 DB금융투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안정성 저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작년 말 9월말 기준 우발채무/자기자본 비중이 131.9%로 증권업계 평균 53.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실장은 "교보증권은 사업기반 다변화 및 수익성 개선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신용등급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기적으로 부동산경기 하강 국면에서의 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안정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DB금융투자는 최근 경쟁지위 회복 지연 및 저조한 수익성 등으로 인해 올해 2월 신용등급이 하락한 바 있다"며 "향후 DB금융투자의 수익성 개선 여부 및 보유하고 있는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 증가 여부가 중요 모니터링 대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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