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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스몰캡 탐방)스마트카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 중인 '모트렉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신성장 위해 ADAS·디지털클러스터 개발
입력 : 2018-05-10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현대인의 교통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재탄생하고 있다. 네비게이션, 오디오 기능은 물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집약적 기술이 총동원 돼 안정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높이고 있다. 이런 기술들을 집약한 산업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운전자가 필요한 자동차의 내·외부 정보는 물론 음악, 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보여주는 고도화된 기술이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서는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118990)가 시장을 주도해 글로벌 인포테인먼트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디지털클러스터까지 개발해 스마트카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에 회사 실적도 '껑충'
2001년 설립된 모트렉스는 자동차 공조기기 부품 유통 사업으로 시작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시스템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는 해외 시장에 7개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마켓 점유율을 확대했고, 천안공장 설립을 통해 자체 양산을 실시했다. 회사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2016년도부터 개발 판매하면서 부터다.
 
회사의 매출액은 2015년 1650억원에서 2016년 235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31억원에서 2016년 21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49억원, 266억원으로 집계했다.
  
고대곤 모트렉스 이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카 시대에 필수적인 자동차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전세계 인포테인먼트 제품 출하량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1.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카는 전기·전자·통신 등 IT 기술을 융합해 고도의 안정과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다.
 
회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관련된 주요 제품은 IVI(In Vehicle Information)이다. 이들 제품은 애플, 구글 안드로이드과 연동된 차량 탑승자에게 위성 TV,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제공한다. 현재 멕시코와 호주 등 글로벌 37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추후 수출 국가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 유일하게 선적전장착(PIO)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PIO란 완성차업체가 자동차를 선적하기 전에 옵션을 장착하는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 품질과 서비스 대응에도 강점이 있다.
 
아울러 자동차 탑승자용 디스플레이 제품(RSE)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에 VOD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추가로 고속버스, 미국 레저용차(RV)에도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 이사는 "RSE의 활용도가 높아 열차는 물론 비행기에도 공급할 수 있어 추가로 매출 다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트렉스 천안공장 외부 전경. 사진/모트렉스
차세대 성장 동력…ADAS·디지털클러스터
회사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카와 관련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디지털클러스터(계기판) 등이 핵심 제품이다. ADAS는 운전자의 판단을 도와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량 간격 경고, 사각지대 감지, 전조등 시스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고 이사는 “ADAS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능형 공조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적으로 ADAS 기능을 탑재한 HUD(Head Up Display), 블랙박스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UD는 차량 전면 유리에 나타나도록 설계된 전방 표시 장치다.
 
아울러 글로벌 전장 부품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융복합 디지털클러스터를 개발 중이다. 그는 “기존 차에 장착하던 오디오, 네비게이션 등 시스템이 차량 전면 디지털 파노라마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개발 중인 단계이지만, 양산이 시작되면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에 위치한 모트렉스 본사 사무실 모습. 사진/모트렉스
 
증권가 “글로벌 업체들과 협업 및 매출 다각화 기대” 
증권업계에서는 모트렉스에 대해 스마트카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전장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해야 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및 국내 통신사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과 부품을 개발 중”이라며 “여기에 이란 국영자동차 및 러시아 로컬 브랜드와의 OEM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매출처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다양한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ADAS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노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9일 모트렉스의 주가는 500원(1.45%) 오른 3만5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 그해 10월 2만9100원(52주 신저가)까지 주가가 하락했으며 이후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점차 상승 추세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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