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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여전사 높은 대출금리 우려"
여전사 CEO간담회 개최, “10월까지 DSR 제도 도입”
입력 : 2018-08-31 오후 4:22:2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여전사의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며 "여전사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금리수준의 대출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석헌 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여전사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 및 여전사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 원장은 현재 여전사가 직면한 환경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움직임과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 및 자영업자 대출 문제가 금융시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1년새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1~7월까지 여전사 가계대출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2조5000억원)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윤 원장은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우리 경제와 여전사 건전성에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여전사도 오는 10월까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해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사의 본연의 역할을 다시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일부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추구한 나머지 소비자보호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여전업계에도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곱지않은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전사는 금융 약자를 배려함으로써 그들도 금융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존재 이유가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성을 갖추고도 투자유치나 은행대출 취득에 애를 먹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국가경제의 성장에 기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여전사는 장단기 유동성을 점검하고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자금 조달·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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