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사무금융노조, "장마감 다시 3시로"
현장고충 심화…무료수수료 과점 우려
입력 : 2018-09-12 오후 3:40:27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증권업계 노조가 증권 거래시간을 오후3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활성화를 명분으로 거래시간을 늘렸지만 거래량이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12일 오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거래시간 원상회복 ▲주식예탁금 보험료 중복납부 개선 ▲출혈경쟁 방지 ▲자본시장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주장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6시간30분이다. 애초 9시부터 3시까지 였지만 지난 2016년 8월 30분 연장했다. 노조측은 주식거래시간 연장으로 증권사 지점마다 은행 마감시간에 쫓기게 되고 장 종료 이후 영업에 나서야 하는 영업직원들의 고충도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영업 및 영업지원직은 단체협약상 노동시간이 8~16시까지로 돼 있어 거래시간 연장으로 기존 근로시간을 준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내년 7월부터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사무금융노조가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년 동안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12.9%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증가했다. 이는 거래시간 연장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 사실이라는 것이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시장활성화를 명분으로 증권거래 시간을 30분 연장했지만 코스피 거래량은 오히려 12.9% 감소했다"며 "지난해 지수가 2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거래시간 증가와 거래량 증가는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주식예탁금 보험료의 중복 납부 문제를 개선해야 하며 증권산업 발전을 위해 장기펀드 소득공제 비율 상향 등 자본시장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평생 무료 수수료 등 출혈경쟁에 대해 금융당국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무료 수수료 경쟁의 영향으로 소비자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나 투자도 없어지는 상황"이라며 "결국 대형사가 시장을 독과점하고 이후 수수료를 올려 오히려 소비자 피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주식거래시간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