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역에서도 스케일업(Scale-up·사업 규모 확대) 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9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지역 벤처기업 및 증권사, 벤처캐피털 업계의 간담회에서 참가자 발표를 듣고 이같이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 중심의 혁신 성장 금융 생태계 조성 등 지역 내 벤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자 연계 등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국성장금융은 '투자 중심의 성장 금융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성장 자금과 벤처캐피털이 서울·수도권에 몰린 탓에 지역 벤처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도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지역 벤처기업과 수도권 벤처캐피털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서비스 거래 플랫폼을 운용하는 지역 벤처기업 A사는 자금 유치가 어려워 수도권으로 옮긴 뒤 110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간담회 발표자들도 "지역 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성장 자금이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에도 공급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역은 투자 유치 정보, 접근성, 인적 네트워크 등이 여전히 부족하므로 스케일업 환경 조성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대전·충남지역에 위치한 벤처기업 4개사에 대한 투자 IR도 진행됐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이날 광주에서 광주·전남권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2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협약을 맺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역 내 신생 기업 투자 IR을 진행했다.
29일 전북 전주를 방문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