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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험료, 내년 1월부터 3% 오른다
삼성화재 23일 보험료율 검증 신청…"당국 압박에 인상 늦춰져"
입력 : 2018-11-2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내년 1월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 상승으로 연내 인상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금융당국이 물가 인상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상률은 3%로 예상된다. 
  
2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3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을 신청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등은 다음주 중으로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상률은 3% 수준이다.
 
다만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간 걸리는 검증 기간과 보험료 인상을 둘러싼 보험사간 눈치싸움 등을 감안하면 연내보단 내년 초 인상에 무게가 실린다. 메리츠화재도 지난 12일 손보사 중 가장 먼저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신청했지만, 보험료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연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보험개발원의 보험요율 검증은 최장 한 달도 걸릴 수 있고, 2주만에 검증이 끝나더라도 바로 보험료 인상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보험료 인상은 내년 1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대형사가 보험료를 먼저 올리면 후에 따라갈 계획이다. 한 소형 손보사 관계자는 "대형사가 보험료를 인상하기 전까진 인상 의지가 없다"며 "연내 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신청할 계획조차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는 금융당국이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자동차 보험이 의무가입으로 가입자 수가 많고, 소비자 물가지수에도 반영돼 섣부른 인상을 논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다만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보험료 인상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8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의 영업손익은 지난해 2437억원 흑자에서 210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내년 1월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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