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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건설 수주액…해외도 국내도 '비상'
9월 누적 기준 7.5% 감소…공공공사는 17.7% 급락
입력 : 2018-11-28 오후 1:45: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건설업계 국내 수주액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 사업에서도 크게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공공공사 수주액은 17% 이상 줄었다. 이에 건설업계는 공공공사 투자 확대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민간공사 수주액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다.
 
2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누적 국내 건설수주액은 107조2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6조35억원)보다 7.5% 하락한 수치다. 이 중 공공공사 수주액은 26조7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조6835억원)보다 17.7%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소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간공사 수주액(81조1745억원)도 전년 동기(84조3200억원)보다 3.7% 하락했다.
 
건설업계는 공공공사 수주액 하락으로 위기감이 확산되자 SOC 투자를 확대해야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내년 SOC 관련 예산을 18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원 가량을 줄인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단 국회도 건설업계 목소리를 받아들여 국토위원회에서 2조4000억원을 증액한 상태다. 국토위 안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하면 내년 SOC 관련 예산은 20조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 부양을 위해 연간 25조 이상의 SOC 예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공공사는 이뿐 아니라 건설사의 영업이익률 하락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월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영업이익률 자료에 따르면 공공공사 매출비중이 100%인 건설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공사 매출이 없는 건설사들이 3.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공공공사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수주액 하락과 함께 건설업계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공공공사에서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공공공사뿐 아니라 민간공사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민간공사는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주를 이룬다. 올해는 대형 정비사업장이 많아 전년보다 민간공사 수주액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이슈는 물론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시장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로 주요 정비사업 절차가 뒤로 미뤄지고 있는 곳이 많다. 특히 지방에서는 건축 연한이 40년이 넘어 안전상 재건축이 필요하지만 사업성이 없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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