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외화발행어음, 한투 12월 출시…NH는 내년
금리 2% 후반 예상…수시·1년물 출시 예정
입력 : 2018-12-03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외화발행어음 1호 출시가 목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달내에 외화발행어음을 출시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내에 수시물과 만기 1년짜리 외화발행 어음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미국 달러 표시 발행어음으로 거치식 기준으로 금리는 최소 2% 후반이 될 전망이다. 
 
지난 10월 정부는 '혁신성장과 수요자 중심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를 올해 4분기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달러를 포함해 유로와 엔 등 모든 외화에 대해서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하지만 시장 수요를 고려해 미국 달러표시 발행어음을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은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최대 1년까지 예치기간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기예금과 비슷하다. 은행 예금과 달리 5000만원 한도의 예금자보호는 안 되지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게 장점이다. 
 
이중 외화 발행어음은 고객과 증권사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게 받는 돈과 고객에게 지급되는 돈 모두 외화로 발행되기 때문에 해외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개인이나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수출대금을 외화로 받은 기업 등의 자금 운용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환헤지 비용이 들지 않아 외국에 투자할 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환헤지 비용은 1~1.5%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외화표시 발행어음을 출시하면 어느정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 특히 수출입 대금 등 외화결제가 잦은 법인이나 수출이 많은 중소기업, 해외투자 및 자녀 해외유학 등 개인 투자자의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발행어음은 발행사의 신용으로 직접 발행하고 원리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점이 예금, RP 등과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외화발행이 가능한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산 등 인프라를 준비 중"이라며 "상품 종류와 금리는 발행 시점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