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경영환경은 낙관적이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자랑스러운 진에어를 만들어 갑시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22일 회사 창립 11주년을 맞아 이같이 말했다. 진에어는 이날 강서구 등촌동 진에어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1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 2008년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 저비용항공(LCC)로 설립됐다. 지난해 3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403만9000명으로, 시장 점유율은 6.3%다.
진에어는 창립 1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진에어
진에어는 대한항공이라는 든든한 모회사를 기반으로 취항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 2017년 12월 코스피에 상장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을 계기로 미국 국적의 조 전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이사로 재직했던 점이 드러나면서 '항공면허 취소' 위기를 맞기도 했다. 총수 일가 갑질 논란으로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조용히 보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입사원 환영식도 함께 열렸다. 진에어는 지난해 일반직, 운항 및 객실승무직, 정비직 등 전 부문에 걸쳐 437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진에어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효율적인 경영과 의사 결정을 위한 제반 절차 개선을 완료했으며, 사업 성장에 따라 법무실을 신설했다. 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렸고, 내부비리 신고제도도 도입했다.
또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선하고 사내 고충처리 시스템을 보완했다고 진에어는 강조했다. 지난해 설립된 노동조합과 2018년 임금협상도 합의했으며, 신입사원의 경우 공항과 고객서비스센터 등에서의 다양한 현장교육을 받고 있다. 진에어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경영문화 개선 방안'에 담긴 내용들이다.
이밖에 진에어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참여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복지센터 자원봉사활동, 양천구 거주 다문화 가족 여행지원, 부산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직업체험과 강서구 소재 중학교 학생들의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실시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안으로는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와 개선의 노력을 다하고, 밖으로는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난 10년을 뛰어넘는 진에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